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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 레져 여행

2018겨울 설악산,곰배령,주문진 그리고 속초...(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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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겨울도 역시 설악산 트래킹을 하기 위해서 준비 한다.

매년 겨울마다 설악산 트래킹을 하고자 하지만 겨울에 산행 하기 딱 좋은 시간을 맞춰서 계획하는건 사실 어려움이 있다.


이번 여행은 혼자 하는 여행이지만 자동차를 이용해서 이동 하며 이곳~ 저곳~ 여러 곳을 방문하기로 하고 짐 꾸리기는 간편하게, 필요 없을지 몰라도 이것 저것 다 챙긴다.


동쪽 여행으로는 설악산,곰배령,주문진,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남쪽으로는 지리산,여수,목포,전주,대구,안면도 여행을 하기로 정하고 긴~ 들뜬 마음으로 출발 했다.


설악산은 중청대피소에서 1박 하길 원했지만 사전 예약 안 하면 묵을 수 없기에 오색약수 근처 숙소를 잡고 한계령 휴게소 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설악산 서북능선에서 대청봉까지 가고 오색으로 하산할 계획을 했다,


오색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버스로 한계령 갈 땐 버스시간표를 참고해야 허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겠다.

약 한 시간에 한 대정도 운행 하니까 하나를 놓치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난 배차간격이 그렇게 긴 줄 모르고 아무때나 나갔더니 버스 출발하고 1분뒤에 정거장에 도착 해서 택시를 불러서 한계령 갔다(15,000원 택시비)


▲오색 시외버스 시간표


아침에 일찍 시작해서 중청대피소에서 준비해간 버너,코펠로 라면 끓여 먹고 점심을 해결할 생각으로..


숙소에 주차하고 다음날 오후에 차를 빼겠다고 미리 말해놨으니 하산 뒤에는 속초나 양양으로 쉽게 이동 하고 해변 숙소잡고 동해안 회 한 접시 먹을 생각이다.


▲대청봉 산행전 1박한 오색약수 근처 모텔


▲대청봉 산행전 1박한 오색약수 근처 모텔 온돌방


▲오색 모텔 앞 수퍼 에 여러종류의 현지 막걸리가 있다 - 첫번째 선택은 곰배령 옥수수 막거리


▲첫째날 선택은 곰배령 옥수수 막걸리, 곰배령 곰취 막걸리도 있다



나의 여행(늘산의 여행) 스타일은 항상 그랬듯이 먹는(食)여행을 좋아한다.

설악산 에서 지역 막걸리 마시고 동해안에서 회,대게,제철 해물탕,속초물회,속초 닭강정 그리고 속초 중앙시장 골목 길거리음식 을 두루 먹는 여행을 했다.

자동차 여행 하니까 좋은 점은 짐을 충분히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즉흥적으로 숙소를 결정하고 또 목적지도 유연하게 결정 할 수 있어서 좋다.

이전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을 주로 했었는데 이번에 자동차 여행을 하고 나니 앞으로도 계속 자동차 여행을 하게 될 거 같다.


설악산은 여러 차례 겨울 산행했었고 곰배령은 처음 가본다.

역시 겨울엔 “설악산” 이 정답 이다. ㅎㅎ

첫번째 능선에 오르면 그 뒤부터는 어디를 찍어도 작품사진이 나오는 느낌이다.

이번 겨울설악산은 다른 때와 다르게 시야가 맑아서 특히 아름다운 설악산을 보고 왔다.

어정쩡한 날짜라 한계령에서 대청봉 들러 오색으로 하산 하는 동안 마주친 다른 산행 하는 사람은 모두 합쳐 6~7명 정도뿐 이었다.

한가한 산행 즐기기엔 최고였다.


▲맑은 시야때문에 깨끗한 전망을 보여주는 설악산


▲배낭옆에 있던 생수는 금방 얼어서 마시기 어렵게 됬다


▲맑은 시야때문에 깨끗한 전망을 보여주는 설악산 - 전형적인 겨울 설악산 풍경


▲맑은 시야때문에 깨끗한 전망을 보여주는 설악산 - 이런 풍경을 보려고 설악산을 오른다고 생각한다


▲한계령에서 대청봉 방향으로 오면 중청대피소와 대청봉에 이른다


▲중청대피소 에서 라면 하나 끓여 먹고 대청봉에 오른다


▲대청봉 쪽 에서 바라본 중청대피소, 중청


중청대피소는 머지않아 숙소용도를 더 이상 사용 안하고 축소 하거나 없앤다는 소식이 있다.

또한 오색 에서 출발 하는 케이블카 건설을 확정했다는 뉴스도 접했다.

중청대피소 역할을 아마도 소청대피소로 이전할 모양 이다.

다음 겨울에 대청봉 올 때는 아마도 소청대피소 에서 라면을 끓여 먹어야 하겠다.

대피소 취사장에서 끓여 먹는 라면은 그야말로 꿀맛 그 자체다.

취사장또한 없앤다는 뉴스를 본거 같긴 한데 취사장없는 대피소라면 정말 겨울 산행에 중요한 즐거움 하나가 없어지는 결과 이겠다. ㅠㅠ


▲맑은 시야 의 대청봉 정상석 - 이렇게 맑은 대청은 처음 이다


▲오색 하산길은 대부분 푹신한 눈밭길 이라 아이젠만 있으면 편한 하산길 이다


▲한적한 속초 해변도 잠시 걸어본다



역시 동해안에서는 회를 먹어야 하겠다 생각 한다.

혼자 먹는 상황이라 최소량을 주문 하려고 했지만 광어를 반 마리만 회 뜨자고 할 수 도 없고 한마리를 혼자 먹자니 양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막걸리와 함께 한 점도 안 남기고 모두 다 맛있게 먹었다.

창 밖은 물치항 파도가 철석이고 내 앞엔 갓 회뜬 광어가 한접시 있고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막걸리까지 있으니 분위기 때문에 더욱 맛있었는지도 몰라도 배불렀지만 깨끗하게 그리고 맛있게 먹었다.


동해안 여행 마친 뒤에도 한동안 물치항 회가 생각 났다는…


이번 여행에서 가는 곳 마다 현지 특색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 했는데 하루에 4끼,5끼 먹을 수 도 없고 절반만 주문할 수 도 없어서 최소 주문을 하고 한번 먹고 몇 시간만 지나면 다음 메뉴를 먹었다.(내 식탐은 이제 나이 들어서  줄어들 만도 한데 식탐이 줄지 않는다, 건강한 싸인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 하자. ㅋㅋ)


설악산에서 내려 와서는 긴~~산행한 뒤라 갈증도 나고 전날 “곰배령 옥수수 막걸리” 숙취도 약간 남은 탓에 냉면이 땡겨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이조면옥”으로 결정 하고 명태회 냉면을 한그릇 뚝딱 했다.

함흥식 냉면 면발은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면발 이었고 육수 도 간이 쎄지 않고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동해안 에서 회 도 회지만 유명한 냉면집에서 명태회 냉면 한그릇 뚝딱 하고 늦은 저녁에 회 한접시 하기로 한다(이조면옥)


▲이번 동해안 여행 에서는 물치항 앞 숙소로 결정 하고 물치항에서 광어회 한접시 떠서 숙소에서 먹는다


▲맛,신선도,가격 모두 착한 물치항이 좋다~


▲물치항 앞 숙소 에서 광어와 장수막걸리 두병 - 현지 막걸리가 없어서 그냥 장수 막걸리로


▲일출 시간에 맞춰 물치항 방파제 에서 바라본 물치항


▲뜨거운 덩어리 가 힘차게 쑥~ 올라온다 - 물치항 일출



곰배령 산행은 다른 곳 과 달리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전에 탐방 예약을 해야 산행 할 수 있다.


점봉산 곰배령 생태안내 예약 ▶ http://bit.ly/1N7HYTS

문의전화 :  생태탐방센터 033)463-8166(월/화 휴무) 

               인제국유림관리소 033)460-8025, 033)460-8022~3

               북부지방산림청 033)738-6222~3


예약 없이 산행 할 수 있는 방법은 곰배령에 있는 펜션등 숙소에 배정된 탐방 허가증을 이용 할 수 있다.

탐방 비용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미리 예약만 하면 가능하니까 미리 예약만 하면 된다.


곰배령 산행은 다른 산행에 비해서 조금 독특하다.

해발 1,164m 이며 완만하게 오르기 때문에 다른 산행보다 쉽다.(?)

숲 길을 걸으며 드는 느낌은 바로 힐링(healing)이다.

산행한다기 보다 삼림욕 한다는 느낌이기도 하다. 

곰배령 출입 초소 밑에 있는 마을 펜션에서 3일이고 4일이고 휴양 하며 매일 곰배령에 오르다 서울로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매일 삼림욕(森林浴) 하며 저녁 마다 곰배령 막걸리 한 병씩 마시고 편안하게 잠들고 .. 

언제든 다시 곰배령 올때면 그렇게 해 보자고 마음속에 예약 해 둔다.



▲곰배령 탐방 지원센터 - 곰배령 입구


▲곰배령 탐방로


▲곰배령 초소 바로 밑에 있는 민박집 - 민박집에 숙소를 정하면 민박집에서 제공 해 주는 탐방증 을 이용 해서 산행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민박 집에서 몇일간 묵으며 휴양 하고 싶어 진다


▲완만한 경사 때문에 속도를 내서 오르니 한겨울 이지만 땀도제법 난다. - 겨울 산행 에서 썬크림,고글 은 필수!


▲정상 부근에 오니 눈도 더 많이 쌓여 있고 바람도 심해 진다


▲곰배령 정상석 - 바람이 심해서 추위 때문에 오래 있을 수 없다



이번 여행에서 산행은 모두 마치고 이제는 본격 먹거리 여행 이다.

주문진 에서 회,대게 먹고 속초 리조트 에서 숙박 하며 직접 조리하며 밥 해먹고 속초 중앙시장에서 유명한 먹거리를 두루 두루 먹는다.

이제부터는 서울에서 내려와서 합류하는 일행이 있어서 먹는 종류가 훨씬 풍부해 진다.


주문진에서 제철해물탕 은 제철 생선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탱글 탱글한 식감의 “삼숙이 탕” 이 일품 이었다.

속초 중앙시장 먹거리는 중복 해서 먹었던 음식 이지만 “삼숙이 탕” 은 전날 마신 꼬냑 + 막걸리 + 맥주 숙취 해장 하기에 딱 좋았다.


▲주문진 에서 먹은 싸고 푸짐한 여러가지 회 - 약 6만원 가량의 회


▲주문진 대게


▲주문진항 바로 앞에 있는 "주문진 곰치국" 맛집 에서 먹은 제철탕(삼숙이 탕)


▲주문진 에서 특별히 맛있는 가자미 조림


▲주문진항 바로앞 "주문진 곰치국" - 다음에 다시 주문진항 간다면 다시 먹고싶은 맛집


▲속초 중앙시장 - 예전에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마치 유명 관광지 처럼 주차장부터 시장 골목 까지 정비가 잘 되 있다


▲속초 중앙시장 닭강정,꽃새우강정 - 길거리 음식들 맛 보느라 하루 종일 배부른 상태를 유지 한다


▲속초 중앙시장 길거리 음식- 먹어보고 싶으면 꼭 먹어봐야 하기 때문에 꼬마 김밥도 몇개


▲속초 중앙시장 반찬가게 - 특별히 양념게장 이 맛 있었다


▲속초 리조트에서 오랜만에 삼겹살 파티 - 몇일 동안 해산물만 먹어서 특별히 맛나게 먹는다


▲속초 중앙시장 에 명물 닭강정


▲속초 명물 - 속초 청초수 물회,전복죽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맛 ^^)


▲속초 청초수 물횟집 - 홍게살 비빔밥,섭국(맛 없을 수 없는 재료)


이번 동쪽 여행은 여기 까지 하고 남쪽(여수,목포,전주,대구,안면도)여행을 다시 준비 한다.


자동차 여행이 아니면 이렇게 여러 루트로 여행 하기 어려움이 많을 수 있었을 거다.

이번 여행을 계기로 피로하지 않은 운전(정속 주행 하면 운전 피로도 가 거의 없다) 습관들이고 앞으로의 여행도 자동차와 함께 여행 하게 될 거 같다.


이번 동쪽,남쪽 여행 마친 뒤 다음 여행은 텐트등 야영 장비를 갖추고 대부분 숙박을 야영으로 대체해 보려고 한다.

더욱 재밌는 여행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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