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 의 추억 - 内蒙古草原的回忆
지난밤 기절 하듯 쓰러져 잠들고 아침 새벽에 눈을 뜨니 전날 과식한 훠궈(火锅) 도 있는데.. 주책없이 배가 고프다 ㅠㅠ
내 배꼽 시계는 진짜 주책바가지야 ~
두번째 여행 이기 때문에 처음 에 생각 못 했었던 아이템 중 에 하나인 전투식량(김병장 전투식량)으로 아침을 먹었다~
중국 어디든 뜨거운 물 인심은 아주 좋아서 뜨거운 물 만으로 쉽게 한끼 해결할 수 있는 먹거리 를 준비 하는게 여행의 Tip 일것이다.
지난밤 내가 묵었던 7Days ...
길 곳곳에서 양 이나 낙타 관련 그림을 접할 수 있다 ..
이 도시 의 또다른 특징 은 자전거 와 오토바이 가 많았다.
빈 택시 를 만나기 워낙 어려워서 저절로 보급이 많이 된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하나 오르막,내리막 이 별로 없어서 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자전거 를 교통 수단 이 아니고 취미 생활이나 운동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 이 아주 ~ 많았다.
중국의 도시에서 한국에서 처럼 바이크 복장 갖추고 자전거도 특정 브랜드 들 로 꾸미고 다니는 사람이 가장 많았던 도시 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다녀본 중국 도시 는 몇개 않된다 ㅋㅋ
이 버스 가 이 도시의 첫인상 을 Up 시켜준 2번 버스 ㅎㅎ
이번에도 집결지 까지 2번 버스 를 타고 간다 ~
굴절 버스 라 탑승 인원도 엄청 많다 ~
지난 오후 퇴근 시간 무렵엔 버스에 사람이 꽉차니까 추가로 손님 을 안태우고 그냥 통과 하기도 한다.
약속 장소 에 왔는데 약간 일찍 도착 했더니 아직 가이드 가 안 왔다 ~
그래서 신화광장(新华广场) 에서 아침 운동 하는 시민들 을 구경 하고 있었다.
이 친구가 1박2일 동안 안내해줄 "장양". - 몽고족 이고 몽고 이름은 "숴두누"(?)
외국인 을 감안 해서 나한테 말할땐 또박 또박 표준어 발음을 잘 하면서 천천히 발음 해 준다 ~ ㅎㅎ
이 버스 를 타고 거의 700km 정도 이동할 예정이다.
나도 중국에서 여기 저기 다니다 보니 4시간 5시간 정도 걸리는 곳 은 가깝게 느껴진다.
한국 기준으로 4~5시간 이면 거의 최장 거리 일텐데..
처음 여행을 계획할땐 여행사 나 가이드 도움 없이 다니려고 했었는데 개별 교통편으로 는 내차가 없다면 거의 불가능 에 가까워 할 수 없었다.
이른 아침(오전 8시 안팎)인데 교통체증 이 상당하다 ~
도시를 벗어나고 초원에 가까워 지자 차창밖 풍경이 점점 윈도우 XP 의 기본 바탕화면 과 비슷해 진다.
전통 복장 을 한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는 사람 들에게 노래를 부르며 술을 권하는 환영식 을 한다 ~
이 글을 쓰면서 사진 을 보고 있자니 이 때까지만 해도 같이 여행 하는 사람들이 서로 서로 서먹 서먹 했었던 생각이 난다..
사진에서 등을 보이고 있는 여자는 쌍둥이 형제 와 여행온 사람 이었다. 쌍둥이 두사람 중에 한사람 과 부부거나 애인 사이 ㅎㅎ
나와 취향이 비슷 해서 그런지 나와 동선이 자주 겹친다 ㅎㅎ
사람들이 모두 내릴때까지 환영의식은 계속 된다.
이곳은 내가 하룻밤 묵고갈 멍구빠오(蒙古包)
도착 해서 바로 말타는 체험 ..
예상 할때는 마부가 고삐 잡고 말을 질질 끌고 다니면 일정시간 돌아 다니는건줄 알았는데.. 이 목장 까지 올때 길에서 마주친 말 타는 사람을 보니 각자가 말한마리씩 직접 타고 오는걸 봤다.
예상밖이었다.
내가 직접 말을 몰아야 한다고 생각 하니 들뜨고 기대 된다 ㅎㅎ
버스 안에서 "장양" 이 말은 몽고말(马) 이라 몽고말(语)로 시켜야 알아듣고 말의 방향 조절 방법 을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천천히 가거나 정지 하거나 이런말 은 기억 하고 싶지도 않았고 딱 하나만 기억해 뒀다.
몽고말에게 빨리 달리자 라고 하려면 "호뤄든" 이라고 하면 된다, 물론 정확한 발음인지 모르겠다.
말타기 할때 부터 같이 다니는 사람들 하고 점점 친해 졌다. 이때 부터 내가 한국인 이고 중국말 도 잘 못한다는걸 다들 점점 알게 됬다.
이때부터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말도 많이 하게 시작 되었다.
같이 말을 탄 일행중에 개구쟁이 처럼 귀엽게 까부는 중국 친구 가 한명 있었는데 그 친구는 말타기 가 다 끝날때쯤 되서 내가 한국인 이라는 알고 깜짝 놀란다 ㅋㅋ 어떤 의미로 놀란건지는 모르겠다.
버스 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 이 1인 여행객 이었다. 하지만 점점 모두다 ~~ 친구가 되간다
일정중간에 나와 마주칠땐 자기가 알고 있는 한국말 한마디씩 건네기도 하면서 ..... "안녕하세요 등등 간단 한국어들"
난 나에게 한국말 을 건네면 완전 오버 하면서 좋아해 준다.
생각보다는 말의 높이 가 높아서 말타기 초반 20분정도는 무섭고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내가 탄 말은 성질이 급해서 후미에 스는걸 용납 하지 않았다.
일행중에 맨 앞에서야만 안심이 되는 모양 이었다~ 그 덕에 익사이팅 한 말타기 를 했다.
말이 사뿐히 걷는게 아니라 말에 올라타고서는 사진 을 찍는건 꿈도 못 꿨다.
말타기 하고 나니 어제 과식한 훠궈 와 아침에 먹은 전투 식량이 모두 소화 완료 되서 또 배가 고팠다 ~
식당에 앉아서 빨리 밥이 오길 기다린다.
몽고 식(食) 의 포인트 는 양고기 수육.
분위기 때문인가? 내가 원래 양고기 그다지 좋아 하지 않았지만 어제부터 먹는 양고기 모두 다 맛있다 ~
그 외의 요리들 도 우려와 달리 다 맛 있게 잘 먹었다 ~
중국 사람 들 은 어디에서든 담배 를 많이 펴서 식탁에서도 좌우 에서 담배를 피긴 하지만 여기 생활패턴인데 내가 어쩔 수 없으니 그냥 Pass~
식사 후 배정 받은 멍구빠오 ~~ 짜잔 ~~~~
기본 패키지 는 6인 1실 이었지만 숙소 에 추가비용 이 좀 들었다.
그림에서 이불이 두툼 한게 두개 나 있었지만 다음날 아침 에 일어나서 저 이불 두개도 부족 했었다.
초원 의 밤 은 한여름 에도 겨울 !
멍구빠오 내부 를 이곳 저곳 둘러 본다.
TV 는 있지만 쓸모 없었다 ㅎㅎ
샤워 시설도 있는 비싼 방을 단독으로 사용 하느라 추가 비용을 지불 했지만 샤워는 커녕 머리도 못 감았다.
평소에 얼음물로 냉수 마찰 하던 사람 아니면 저 물로 샤워는 못 할거 같다 ㅋㅋ
태양열 로 온수 를 만드는거 같은데 따듯한 물이 왜 안나오는지 모르겠다 ㅠㅠ
이곳 도 역시 뜨거운 물(마시는 용도)은 항상 준비 되 있다.
멍구빠오 에 도착 했을땐 보기에 참 포근 해 보인다 ~ 햇빛은 따갑고.
오늘 도 새벽부터 일정을 했으니 잠깐 침대에 누워서 휴식 시간을 잠깐 갖는다 ㅎㅎ
약 1시간 뒤에 전통 씨름 과 말 타고 하는 묘기 공연 이 열린다고 하니 그때 까지 잠깐 쉰다.
말을 타고 달리며 땅에 놓인 물건 을 잡아채고 ~
마치 말과 사람이 한몸 인거 처럼 자유 자재로 말을 콘트롤 한다.
대부분 이 공연을 보는 사람은 직접 말을 타고 온 상태라 말을 자유자재 로 콘트롤 하는 모습 이 부럽기도 할것이다.
몽고 전통 씨름 은 한국의 그것과 약간 비슷 하다.
이 목장 에 있는 말중에 가장 멋 있는 말 같았다 .. 완전 까만색 말 인데 검은색 이 윤기까지 난다.
또한번 삼각대 에 겔럭시 걸고 쎌카 하나 찍고 간다.
"잠~깐만요 ! 저 쎌카 하나 더 찍 ! 고 가실께요 ~~" [개그 콘서트 버전]
이 사진은 멀리 보이는 구름 이 완전 멋스럽게 보인다.
삼각대 에 세워 놓고 찍은 초원 의 풍경.
초원 을 이리 저리 다니고 나니 저녁 시간 이 되기전에 다시 또 살짝 출출 해 진다.
이번 여행 에서 내 뱃속 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ㅠㅠ
맥주 한캔 ~
지대 가 높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준비해간 커피믹스 봉지가 빵빵해 졌다.
기압 차이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출출 해서 맥주 한캔 먹다가 중국 라면을 하나 끓여 먹는다. 난 이제 중국 라면 이 한국라면 보다 더 좋아진다.
가격이 한국라면 에 절반 도 않되고 맛도 훌륭 하다.
단체 식사 는 워낙 기대 안하고 왔기 때문에 버너,코펠을 준비 하고 왔는데 준비하길 완전 잘했다 ~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서 다시 식당에 모였다.
몽고 전통 혼례를 재현 한다.
저녁 도 점심과 비슷한 반찬 이었는데 맛있는 음식은 아니었지만 입 에 안맛는 음식이 거의 없었다.
나도 중국스타일 입맛으로 바뀐건가?
중국식 음식을 못 먹을까봐 종가집 김치 소 포장 을 준비 해 갔었는데 김치 없었어도 잘 먹었을거 같았다.
하지만 김치 를 준비 해 간거 때문에 같은 테이블 사람들 중에 내가 한국 사람인줄 몰랐던 사람도 다 알게 되는 계기가 됬다.
양 을 한마리씩 통채로 요리한 메뉴. 저건 옵션 이었는데 한마리에 1,880 원 이었다.
두 테이블 에서 한마리씩 사전에 주문 했나보다 양이 두마리 였었다.
저 양(羊)을 주문 한 사람 들이 마시고 노느라 저녁 전통 공연 이 늦어졌다.
든든하게 저녁을 먹고 나니 일몰 시간이 되서 밖으로 나와 산책 한다.
삼각대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초원의 일몰 중에 서있는 작품 사진 같아 보이는 몇 장면 을 만들었다.
실루엣 사진찍고 하며 놀고 있을때 다른 중국 사람들도 나 따라서 펄쩍 펄쩍 뛰면서 신나게 사진 찍기 놀이 를 한다.
이때 도 나에게 말을 많이 걸어 왔었다.
다시한번 나의 겔럭시S4 자랑질 한번더 ~~
일몰 이후에 너무 추워서 온도 체크 를 한번 해 봤더니 이럴수가 .. 9도 였다.
새벽에도 측정 했더라면 아마도 2도 ~3도 정도 밖에 않됬었을거 같았다. 새벽엔 진짜 완전 추웠다.
양 두마리 를 주문한 사람들이 다 먹고 난뒤 공연 이 시작 됬다.
캠프 파이어 가 있었는데 땔감은 말똥 을 이용했다.
나를 포함 해서 중국 사람들도 완전 재밌어 한다 ~
내가 준비해간 손전등 이 밝기 완전 밝은걸 가져 간 덕에 사진 찍게 조명을 비춰 달라며 나에도 또 말 걸며 같이 흥에 겨워 덩실 덩실 했다.
근데 너무 ~~~~ 추웠다 "내가 추위 타는 사람 이 아니었는데 왜 이렇지 ???"
말똥 불 피운 곳 에서 추위 를 달래며 공연 을 구경하느라 옷 에 연기 냄새 가 진하게 베었다
군데 군데 보이는 사람들 이 기억이 난다 ~
여행은 갔다 온 뒤에 한참 동안 여운 이 남는거 같다.
만족도 높은 여행만 여운 이 오래 가는걸까?
깊어 가는 밤에 문득 "별" 을 봐야지 생각 하고 하늘을 올려다 봤는데 .. 이럴수가 !!!!
하늘에 은하수 가 큰 강물을 이루고 흘러가고 있는게 아닌가~~~~
사진 에 담아 보려 했지만 담기지 않는다 ... 아쉽다... 내눈에 깊이 새겨둬야 겠다 ...
다음에 다시 이곳 여행을 한다면 그리고 나와 함께 간 일행이 있다면 망망한 초원 에 나가 독한 술 마시며 밤새 노래 부르고 싶다.
혼자 초원 에 나가 독한술 마시며 미친놈 처럼 노래 까지 부르지는 못 하겠다.
다음날 6시에 집합 이니까 .. 또다시 멍구빠오 에서 잠을 청한다 ..............
다음 편 은 쿠부치사막(库布齐沙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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