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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 레져 여행

중국 칭다오(青岛)에서 내몽고(内蒙古) 기차여행 제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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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부치사막(库布齐沙漠)

 

멍구빠오 에서 하룻밤 덜덜 떨면서 자고 일어나서 고양이 세수 와 이만 닦았다.

도저히 춥고,찬물 때문에 샤워는 커녕 머리조차 감을 수 없었다.

여행 와서 안락함 만 찾으면 않되는거지만 씻는 문제 는 좀 심했다 ~~ ㅋㅋ

 

혹시 준비해간 버너 로 가스를 다 없앨때 까지 불을 키면 어떨까 싶어서 한참을 켜봤지만 세수하고 손씻은뒤 불을 잠깐 쪼이며 달래는 수준 이상은 기대 할 수 없었다.

 

지난 오후 에 일몰을 즐겼으니 이제 일출도 봐야 겠기에 어두운 새벽(5시 무렵) 밖으로 나오니 다른 사람들 도 몇몇이 제자리 뛰기를 하고 또 몇은 가벼운 달리기 로 추위 를 이기고 있었다.

 

 

 

장비 탓 인지 기술 탓 인지 내눈으로 보던 그림 보다 사진은 멋이 덜 하다..

새벽의 여명 은 지난 밤 의 일몰 보다 아름답다 ~ 그리고 빨리 해가 올라와서 추위를 가셔줬으면 싶었다.

한참을 바라보다 6시 아침 시간 에 식당으로 갔다.

 

 

 

중국 사람들 아침을 간단 하게 먹는건 알지만 이건좀 ......

다른건 몰라도 밑반찬 만 좀 더 있었어도 만토우(馒头) 라도 좀 먹겠는데 ㅠㅠ

전날 이슬람 거리에서 봤던 맛 없어 보이던 짠지 같은 반찬 한종지만 있었어도 웃으면서 우리 테이블 모두 잘 먹었을거 같았다.

중국 사람들도 아침이 너무 허술 해서 짜증을 내진 않았는데 어이가 없어서 인지 피식 피식 웃음 을 내 보인다. 나도 맞장구 치며 껄껄껄 웃었다.

 

새벽 시간 이라 아침을 안먹는 사람 이 많아서 식당 테이블 이 많이 비어 있었다.

지난저녁 때 가이드 장양이 아침 식당에 안오더라도 전화 하지 않겠다고 했기때문에 지금 비어 있는자리는 분명 안 오는 사람들 일것이다.

 

내 옆에 앉아 있는 할머니 한분이 옆 빈 테이블의 짠지 한종지를 가져 와서 그걸로 그나마 한조각 씩 나눠 먹으며 아침을 떼웠다 근데, 식당 종업원이 와서 더이상 남아 있지 않은 반찬을 옆 테이블 꺼 가져와서 먹었다고 민망 하리 만큼 화를 낸다..

 

사실은 내가 가져오려고 맘 먹기도 했었는데 내 자리가 깊은 자리라 그 할머니가 가져 오신건데.. ㅠㅠ

 

차라리 내가 가져 와서 먹고 ... 종업원 이 나한테 뭐라고 하면 난그냥 "팅부동" 만 외치면 될건데.. 중국 할머니 는 새벽 부터 안좋은 소리를 한참 도 들으셨었다.. 괜히 내가 더 미안 했었다.

 

초원 의 아침식사 는 기대 하지 않는게 좋을거 같다 ~ ㅎㅎ

 

대충아침 을 해결 하고 버스 를 타고 쿠부치사막으로 go go ~

고속 도로 로 3시간 넘게 달리니 우리의 장양 이 또 마이크 잡고 이지역 에 관해서 또박 또박 한 발음으로 설명 을 하기 시작 한다.

창밖에 보이는 누런 강물 이 우리가 알고 있는 황허(黄河)다。

사막 까지 가는 가는중간에 황허대교 주변엔 끝이 없는 지평선 까지 온통 해바라기 와 옥수수 뿐이 었다.

 

중국 의 모든 옥수수 와 해바라기 가 여기서 나는건가 보다 라고 생각들 정도로 정말 끝도 없는 옥수수,해바라기 밭 이 있었다.

 

사막 거의다 갔을무렵 점심 을 먹고간 식당 이다. 아침을 워낙 부실하게 먹은탓 인지 배꼽시계 는 어김 없이 또 밥달란다..

이때쯤 부터는 같은 버스 타고 가는 사람들 이 거의 다 한 가족 같았다.

1박2일 간의 일정에서 이정도로 정이 생기는데 한 3박4일 같이 다니면 이건뭐 부부 몇 커플 은 만들어낼 분위기다 ~ ㅎㅎ

사진 의 오른쪽 남,여 는 각각 혼자온 사람 인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처음 부터 같이온 사람 으로 보일 만큼 친해 보인다. ㅋㅋ

내가 한국에서 온걸로만 말 했는데 사진의 오른쪽 커플의 남자 는 칭다오 에서 왔다고 한다 칭다오 에서 왔다고 하니까 좀 친숙한 느낌 ?

 

 

짜~~~~~자~~잔 ..

부실한 아침 을 한방 훅 ! 보내는 점심 이다.

모든 반찬 다~~~ 맛 있어서 밥 을 한가득 먹었다. 중국 음식 특유 의 짠맛 도 없었다 ..

내 개인적으로는 밥통에 저 반찬들 섞어 넣고 비벼 먹고 싶었다 ㅋㅋ

이번 여행 에서 중국음식으로만 연속 5끼니 는 먹은거 같다 , 그러다 보니 내 입맛 이 중국 입맛 이 된거 같기도 하다.

 

 

모래로 만든 조각품 이 있는 사막 입구 에 도착 했다.

도착 하기 직전에 우리의 장양 은 세트메뉴 3가지 중에 하나씩 고르거나 입장만 하거나 선택 하도록 하고 미리 돈을 걷는다.

난 제일 싼 타오표(套票 :세트메뉴)를 선택 했다.

사막 안에서 탈것,놀것 등을 선택 하는 거다.

물론 들어가서 추가로 돈을 지불 하고 놀 수 도 있다.

 

사막 을 다니기 위해서 ㄴㄴ 덧신을 신는게 좋다 모래가 워낙 고와서 마치 먼지 같은 모래 알갱이 이기 때문에 덧 신 없으면 분명 신발 에 모래가 들어갈 수 밖에 없었을거 같다.

그래도 덧신 이 싫으면 그냥 가는거고 ~ ㅋㅋ

 

모래 가 워낙 곱다 보니까 이정도 무장 해야 된다 ~ 사람을 알아 보기 힘들겠지만 ...

 

사막 입구 에서 사막 내부 까지 타고 들어갈 4륜 구동 차량 들이다.

 

들어갈때 와 나올때 4륜 구동 차 뒤 짐칸 맨 앞에 탔는데 옆에 있던 여자 와 함께 의자에 앉지 않고 일어서서 소리지르며 신나하면서 들어가고 또 나왔다.

낙타 타는거 보다 이게 좀더 재미 있었다 ~ 아마도 일부러 험하게 차를 몰아 주는거 같았다 .. 손님들 신나게 가라고 ㅎㅎ

 

4륜 구동차 뒷자리 에서 셀카 한번 더 ~~

 

사막 내부에 오니 울타리 안에 낙타 가 바로 보인다.

 

생각보다 낙타의 덩치 가 엄청나게 크고 높았다..

속도 가 느려서 인지 무섭지는 않았다 ..

 

 

 

 

 

내가 타는 것 들은 이상하게 다 성질이 급한가 보다.

줄지어 가는데 내 낙타만 유독 앞으로 나가려고 했었다..

 

햇볕은 따가웠지만 덥지는 않았다.

나의 겔럭시 S4 를 다시한번 꺼내서 온도,습도를 측정 했었어야 하는건데.. 여기서 는 생각 하지 못 했다.

 

삼각대 로 찍는 뒷모습 셀카 는 어떤가?

미니 삼각대 라 구도가 항상 땅에서 올려다 보는 구도 사진 밖에 없네 ~

 

사막 의 고운 모래 에 이리 저리 걷다가 마지막에 모래썰매 타고 휭~ 하고 내려 와서 사막 일정 도 마친다.

사막 내부에서 바이크 도 운전 하는 패키지 도 있었으나 난 선택 하지 않았다 ~

 

 

주차장 쪽으로 나와서 갈증을 달래려 냉장고 에서 맥주 한병 10원 에 사 마셨다.

이 지역은 진짜 냉장고 온도를 잘 관리 했었다. 이 맥주도 역시 머리 가 띵 ~ 할정도로 시원 했다

 

사막 에서 나와서 노점에서 파는 통생 해바라기 를 하나 6원 에 구입 했는데.. 한국꺼에 비해서 사이즈가 워낙 커서 재미 있었는데 생 해바라기 의 맛이 너무 너무 맛 있었다.. 가이드 장양 도 내가 이걸 뜯어 먹는걸 보더니 깔깔 웃는다.

 

이제 사막 일정 이후에 다른 사람들은 처음 출발 했던 도시 인 후허하오터 로 돌아간다.

난 빠오토우 로 갈예정이라 장양 에게 빠오토우 에 내려 주고 가거나 근처에 내려 달라고 부탁 했더니 사막에 들어 와 있는택시 를 200원 주고 빠오토우 까지 가던지 아니면 차 잡을 수 있는 곳 인 따라터치(达拉特旗)에 내려줄까 라고 말한다.

따라터치 에서 가는게 싸니까 난 중간에 내려 달라고 했다.

 

내가 내릴때 버스 에 앉아 있던 사람 들 이 한결같이 잘가라고 손흔든다..

이제 2일째 같이 다니니까 정 들었는데 헤어지려니 좀 아쉽기도 했었다.

창밖에서 내가 멀어 질때 까지 손들 을 흔들어 준다 ~~

 

근데 이글을 보게될 사람 들 께 고합니다. ㅎㅎ

가이드 장양은 한국말 한마디도 못 하는데 제가 이런 저런 의사소통을 참 잘 하는거 아닌가요 ? 전 중국 어 공부 를 독학으로 약간 한게 전부 인데.. 내가 나에게 칭잔 한번 하겠습니다.

 

"잠깐만요 ~ 나스스로 칭찬 한번 때~! 리고 가실께요 ~" [개그콘서트 버전]

 

어쨋든 따라터치 에서 길가는 택시 를 잡고 빠오토우 의 예약 해둔 호텔 주소 를 불러 주니까 130원 달라고 하길레 . 그냥 갑시다 라고 하고 어렵지 않게 호텔 까지 도착 했다.

바이두 에 물어 보니 거리가 45Km 정도 거리 라 금액은 적당 하다고 생각 했다.

 

택시 기사는 몽고족 이었는데 표준말 을 하긴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발음 이 약간 다르다.

마치 경상도 사람이 서울말 을 어렵게 쓰려고 하는거 같았다.

 

가던중간에 충전소 에 들러서 가스를 충전 하느라고 택시에서 잠깐 내렸었다.

기사가 말하길 천연가스 는 싸다고 그걸 꼭 넣는다고 말한다 ~

아마도 휘발유 와 천연가스 겸용 인가보다. 가스 주입도 보닛을 열고 엔진룸 쪽에 충전 을 한다.

 

황허 대교 를 건널때는 강물 에 관심을 가지는걸 느끼고 친절하게도 다리 한가운데 차를 세워서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ㅎㅎ

강물 이 이렇게 누렇기 때문에 황허 인가보다..

누런 강물에서도 모터보트 를 타고 노는 사람도 있고 선착장 도 있었다.

 

호텔에 도착 해서 아침 못 씻은거 숙제 를 따듯한 물로 하고 기차역 에 가서 표를 미리 받아놓려고 버스 를 탔다..

여기서도 역시 바이두 에게 물어 보니 노선 과 소요 시간 을 친절 하게 안내 해 준다 ~

길거리는 깨끗한 편 이고 후허하오터 와 약간 은 다른 느낌 이었다.

 

빠오토우 역 앞의 조형물 이 있고..

 

 

지금 은 공사가 한창 이었다.

표 를 받고 또다시 출출해져서  다시 바이두에게 물었다.... "빠오토우 에서는 뭐 먹을까?" 그랬더니 "꼭 먹야한다(必吃)"면서 추천 하는 식당이 있었다.

 

시뻬이 시뻬이차이(西贝 西北菜)

 

메뉴는 다양 했지만 면종류 를 추천 한다.

 

 

 

 

시원한 맥주도 한병 시키고 .. 

 

 

양고기 볶음면 도 맛있고..

 

엿 비슷한걸 찍어 먹는 찹쌀 도넛 비슷한것도 맛있고..

 

 메밀면 비슷한 것도 너무 맛있고..

오늘도 또 과식 했다...

 

내 개인적으로 여행 에 대해서 말 하자면 여행 에서 먹는즐거움 이 51% 차지한다고 생각 한다.

 

여행에서 잘 ~ 먹고 생활로 복귀 해서 소식 하고 .... ㅎㅎ

 

 

다음편 은 이번 네이멍구 여행의 마지막 편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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