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항 대협곡 두번째 밤을 보내고 3일째 아침 ...
이번에도 역시 가볼 곳 이 많아서 아침 일찍 부터 배낭을 챙기고 밖을 나간다.
배낭엔 언제든 야영 을 할 수 도 있고 두끼 정도는 어떻게든 해결 할 수 있게 준비 하고 (텐트,침낭,전투식량,라면,고체 연료) 밖으로 나간다.
너무 고된 일정을 잡는 느낌 도 있지만 내가 누군가 ? 내가 바로 자칭 "산악인" 아니던가 ? ㅋㅋ
시엔타이산(仙台山) 。。。 이름 에서 느끼듯이 신선이 놀고 갈듯 한 산 이었다. 아침 일찍 와서 검표 하는 직원은 없었지만 내가 도착 하니까 사무실에서 나와서 입장료 달라고 한다. 입장료 20원 짜리, 태항 대협곡 근처 의 입장료 를 받는 코스 가 몇군데 있지만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산 이었다. 단, 코스 의 길이는 입장료 와 비례 했었다. 전날 갔었던 10원 짜리 보다 길었지만 160짜리 보다는 한참 짧았다. |
15분 여 올라가니까 깍아지른 절벽에 아슬 아슬 하게 매달린듯 있는 정자 가 있었는데 태항대협곡 입구 마을 을 한눈 에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전망 을 가지고 있었다. 아침 을 밑에서 해결 안 하고 아침 먹을거리를 준비 해서 올라 와서 이 정자 에서 마치 신선이 된듯 정자에서 아침을 먹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 |
조금 밖에 안 올랐지만 전망 은 마치 2~3시간 올라 온거 같다. 오늘 은 날씨가 선명 하고 구름도 없어서 첩첩,굽이굽이 대협곡 의 진수를 감상 할 수 있다. |
이런 풍경 때문에 신선 이 놀던곳 같다는 표현을 했었다. 마을 에서 올려다 볼때 봉우리 가 워낙 뾰족 해서 올라 갈 수 없을거 같았던 곳 에 도착 했고 가까이 와보니 절묘한 장소 였다. |
이른 시간에 와서 그랬는지 올라가면서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물론 내려 올땐 여러 사람을 만났었다. 경치 는 맑은 날씨 때문에 점점 점입가경 으로 좋아 지고 있다. |
봉우리 의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서 동굴을 통과 해서 지나가야 한다. 이른 아침 인데 날씨 가 더워서 동굴이 반갑다 ~ |
중국의 100개 의 성(姓)을 갑골문자로 세겨져 있다. 나의 성 인 "李" 가 나오길래 찍어 본다. 100개의 성씨 뿐 아니고 12간지 도 세겨진 구간도 지나 왔다. |
시엔타오펑(仙桃峰) 이곳 이 산밑에서 올려다 볼때 완전 뽀족 해서 사람이 못 올라갈거 같었던 봉우리 정상 이다. 막상 와보니 밑에서 볼때 처럼 좁고 아슬아슬 하지 는 않았다. 길을 알고 올라온것 도 아니고 안내해 주는 사람 과 올라 온것도 아니라서 이 봉우리 이후에 하산을 두번 했다. 이 봉우리에서 바로 하산길 이 있었는데 거의다 하산 했다가 다시 올라와서 다른길로 트래킹을 이어갔다. |
올라 오면서 거처 왔던길을 되돌아 보니 시엔타이산(仙台山)의 이름과 어울리는 신선 이 사는곳 같다. 아~~ 조~~타 |
신선이 장기두고 놀던 장소 일거 같은 곳 에서 오늘도 고체연료로 라면을 끓인다. ㅎㅎ 이번 여행올때 칭다오(青岛) 에서 라면을 3개 가져 왔는데 이 라면이 마지막 3번째 라면 이다. 다른 곳 에 여행 갈때도 라면을 챙겨 간적 있었지만 남김 없이 다 먹은건 이번이 처음 이다. 하루에 한끼 정도는 되도록 산에서 해결을 하려다 보니 준비한 라면 과 고체 연료 를 모두다 사용하고 되돌아간다. |
배낭 여행객 에게 있어서 라면 이란 정말 없으면 너무 너무 아쉬운 아이템일거 같다. 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호 로 록 ~~~~ |
하산은 올라왔던길 말고 다른길로 가다 보니 아주 큰 불상 이 있다. 중국에 종교활동 이 활발 하지 않은데 우리나라처럼 산에 불상 과 절이 많이 있다. 불상 앞에서 향을 파는 젊은 사람이 두명 있었는데 이사람 들의 중국어 는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 이 지방에 와서 가장 잘 알아 들을 수 있는 발음 을 하는 사람들 이었다. |
시엔타이산 에서 내려 와서 오늘도 역시 20 Km 트래킹을 채우기 위해서 다른 장소로 이동을 했다. 타이항우지(太行屋脊) 라는 장소로 가는중 핑후(平湖)라는 호수 를 지나가는데.... 와 ~~~~ 이건또 어디란 말인가 ? 다른 여행객 들의 사진에서 못 봤던 장면이 펼쳐진다. 물색깔 과 주변 경치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 |
타이항우지(太行屋脊) 까지 올라 가는 코스 개념도 를 보니 올라가는길 과 내려 오는길이 완전하게 분리 되 있다. 산악인들은 이런걸 좋아 한다.. ㅎㅎ 원점으로 회귀 하지만 전혀 다른길로 올라가고 내려온다. |
폭포 가 있고 절벽 의 계단길이 있고 ... 첫번째 갔던 대협곡 코스와 비슷 하지만 느낌은 다르다. |
사진에는 잘표현 않됬지만 경사도 아주 가파르다. 아침 일찍 부터 시엔타이산 을 오르락 내리락 했던터라 힘들어서 가쁜 숨을 몰아 쉬며 꾸역 꾸역 올라간다. |
윽~! 이곳은 돌을 깍다가 말았나보다.. 오리걸음 아니고는 통과를 못 하겠다... 기어가야만 통과하고 덩치가 아주 큰 사람은 어려울거 같아 보인다. |
이곳의 입장료 가 60원 이었는데 절벽길 을 보니 160원 짜리 보다 돌을 적게 깍아서 60원 인가보다..ㅋㅋ 난간은 안심 되게 튼튼해 보이는데 통과 하기에는 좁다. ㅎㅎ |
힘들게 정상 까지 올라 왔더니 주변 봉우리 들이 내 눈높이에 와있다. 타이항우지(太行屋脊) 의 이름은 "태항 의 지붕" 이라고 번역 할 수 있겠는데 지붕 이라는 말에 걸맞는다. 정상 에 오니 시골 마을 이 있었는데 간이 수퍼 마켓 처럼 되 있는곳에서 중국 아이스크림 을 하나 먹는데... 더운 날씨와 고된 트래킹 으로 물로만은 풀 수 없는 갈증이 심했는데 사르르 녹아 내린다 .. 행복하다. ㅎㅎ |
오르는길과 하산길 이 전혀 다른데 오르는길로 올라서 마을길을 한참 걸어가야 하산길이 나온다. 마을 이 한적하고 능선에 조성된 마을 이라 구경 하며 한나절이라도 걸을 수 있을길 이었다. |
이곳이 바로 타이항우지(太行屋脊) .. 하산길 이 시작 되는 곳 이기도 하다. 산을 오를때 60원의 입장료 를 아끼려고 검표원 에게 여러가지 트릭을 쓰면서 공짜 입장을 요청 했지만 산위에 검표원 이 또 있기 때문에 무료로 입장 시켜줘도 다시 표를 구입 해야만 한다고 했었는데, 그래서 60원 주고 입장 했는데 하산길에 진짜로 다시 검표원 이 있었다. ㅎㅎ 오르면서는 검표원 을 만날 수 없어서 산 밑에 있는 검표원 에게 낚였다고 생각 했었는데 검표원 의 말이 사실 이었다. ㅋㅋ |
와 ~~~ 감탄사 가 저절로 나온다. 핑후(平湖)를 타이항우지(太行屋脊) 에서 보는것과 밑에서 보는것은 또 다른 아름다움 이었다. |
너무 멋있어서 배가 지나갈때 찍은 사진 하나 더 ~ |
경치 감탄을 마치고 하산길에 화다오(滑道) 가 있어서 타고 내려 갔는데 이것 역시 20원 짜리를 15원에 깍아서 내려 간다. 중국에서는 흥정을 잘 하면 못깍는게 거의 없는가 보다 ~ ㅋㅋ 화다오 는 미끄럼길 로 번역 할 수 있겠는데 반질 반질한 대리석 으로 사람 한명 앉을 수 있는 내리막 길 을 만들어 놓고 천으로 만든 엉덩이 덧대는 천을 깔고 미끄럼 타고 내려가는 길 인데 중국의 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놀이 기구 같은 종류다. |
타이항우지(太行屋脊) 트래킹을 마치고 해가 남아 있어서 다시 한 코스 더 가기로 하고 오지 드라이브 를 간다 ~ 김(金)기사 고생이 많소 ~~~~ 그리고 고맙소 ~~~~ 내 발로 걷는건 아니지만 몸 은 천근과 만근중에 천근쯤 되는거 같다. 하지만 해발1,500미터 부근 까지 오지길을 올라서 올라온 길을 보니 풍경이 지금 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안 왔으면 후회 할뻔 한 길이었다. |
오지길을 가던중에 지금까지는 멋있다 를 반복 하며 왔는데 앞에 펼쳐진 광경은 더이상 갈까 말까를 망설이게 하는 길이 나타난다. 낙석은 금방 떨어질거 같고 도로는 돌을 쌓아 만든 축대에 아슬 하게 걸쳐 있고, 눈앞에 도로 의 절반은 무너져 내려서 차의 오른쪽 바퀴는 는 무너진 도로를 걸치고 가야만 하고, 오른쪽 절벽은 수백미터 의 깍아지른 절벽 이고, 차를 돌릴 공간은 없고, 진퇴양난 이 딱 맞는 상황을 맞았다 ㅠㅠ 두려움에 나는 차에서 내려서 벽쪽에 바짝 붙어서 걸어서 무너진 길을 건너가고 김기사 혼자 차를 가지고 건너온뒤 그때야 차에 올라탔다. 올라갈때 김(金)기사를 배신하고 나 혼자 걸어서 위험한곳 을 통과 했었지만 내려올때는 나를 배신자라고 하며 내려주지 않고 날 태운채로 같은길을 통과 했다.. ㅋㅋ 지난일 이라 쉽게 말하지만 진짜 무서웠었다. 길이 더이상 이어진곳 이 없는 곳 이라 올라갔던길로 내려와야 했었기 때문이다. |
몇일간 봐왔던 비슷한 풍경이지만 이곳 오지 에서 보는 재미는 좀 색다르다. |
이곳이 타이항우지(太行屋脊) 라고 하기엔 더 맞는거 같다.. 더이상 오를곳 도 더 진행할 길도 없는곳 까지 도달하고 다시 내려간다.. 무서운 길 이 기다리고 있는 길로 ... ㅠㅠ |
오늘 하루를 오지 드라이브 로 일정을 마무리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서 산시성 경계 마을로 간다. 이곳 은 대협곡 관광지 와 거리가 있어서 성인 6명이 맥주 약 20여병 과 바이주(白酒) 1병을 마시고 메뉴 를 3개 주문하고 서비스로 전병을 3접시 받았는데 90원 이 나왔다.. 음식도 맛 있었고 .. ㅎㅎ |
음식 주문할때 안짜게 해달라고 했지만 기대는 별로 안했는데 진짜로 안짜고 맛도 괜찬았다. 중국에서 음식이 안짜게 나오는건 중국여행을 다녀본 사람 이라면 얼마나 어려운건지 알거다. |
아 ~ 이사람 이 이지역 사람 이다. 생긴것과 다르게 순둥이 성격이고 사람을 좋아 하는 성격 이다. 내일 새벽 5시면 칭다오 로 출발 하는 마지막 날 저녁 이라 현지인 과 밤 12시 가까이 협곡 밑에 있는 계곡 옆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 를 목청껏 부르고 마지막날의 아쉬움을 달래고 하루 를 마감 한다.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 여행도 너무 즐겁게 한다. |
새벽5시에 린저우(林州) 에서 출발 해서 안양중심터미널 에 도착 해서 칭다오 로 가는 7:20분 출발편 의 차표 를 구입 한다. |
차표를 구입 하고 약간 남은 시간 에 터미널 앞에 아침 이 되는식당에 와서 아침을 먹는다. 빠오즈(包子),훈둔(混沌),또우장(豆浆) 을 주문 했는데 내가 중국 여행중 에 먹은 빠오즈 중에 가장 맛있는 빠오즈 를 여기서 만난다. ㅎㅎ 몇가지를 주문해서(11원어치) 입에 맞는걸 먹으려고 했는데 전부 다 맛있게 먹었다. ㅋㅋ |
안양중심터미널(安阳中心站) 이다. 10시간 가까이 버스 타고 칭다오로 간다. |
이번 여행기 첫편에서도 말했지만 버스 로 10시간 다니는건 너무 힘들다.
린저우 라는 도시 는 공항이 가깝지도 않고 기차역 도 한번에 도달 하는 열차 편 이 없어서 갈아타야 하는 곳 이다.
이번 여행 을 통해서 버스는 4시간 미만 만 선택 하고 더 긴건 비행기나 침대 열차로 이동 해야겠다고 생각 했다.
몸이 고되지만 역시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이번 여행을 마치면서 또 다음 여행을 꿈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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