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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 레져 여행

중국 라오산(崂山) 서북능선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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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산 의 서북 능선길 에서의 전망



그까짓 비는 우리를 막을 수 없다



비 예보 가 있었고 아침 까지도 비가 오는 환경 이었지만 산행은 예정 대로 강행 했다.

전날 산행 멤버 들과 술 한잔 하며 다음날 산행을 상의 하고 만약에 큰비 가 온다면 해변가 어디에라도 비만 피할 수 있는 곳 이 있다면 그곳에서 자리 펴고 도시락 먹고 오자고 했었다.


아침까지 비가 왔지만 예정대로 약속 장소 에서 다들 만나고 라오산 의 마토쩬(马头涧) 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 코스 는 마토쩬 에서 출발 해서 뻬이지우수이(北九水) 로 내려 가는 코스 이며 통과하는 서북능선 은 라오산 의 가장 아름다운 코스중에 하나 이다.


라오산 서북능선을 안 타본사람 이라면 라오산 좀 다녔다고 말할 수 없을거다.


비가온 뒤라 나뭇가지 에 메달린 물방울 들 때문에 마치 비가 오고 그 비를 다 맞은거 처럼 양말까지고 흠뻑 적셔졌다.

서북 능선 도 다른 라오산 의 여느 코스 와 마찬가지로 야생 상태 그대로 의 산이라서 나뭇가지에 뺨도 여러대 맞고 긁히기도 많이 했다.



▲ 예약한 차가 올 약속 장소 홀리데이인 호텔(假日酒店)



▲ 닉네임 "낮에뜨는은달" 님 과 "후광산"님



▲ 나뭇가지의 물 때문에 점점 옷이 젖어간다



▲ 산행초반엔 언제나 힘겹다


▲ 알롱산 의 명물 인 백년송(분재바위 라고 불리기도 한다)



▲ 초반 산행 후 이젠 몸이 다 풀려서 힘차게 나간다. 옷은 다 젖었지만 표정들이 모두 밝다.



▲ 서북능선 에는 바위틈을 지나가는 코스 가 여러곳 있다.


▲ 닉네임 "HYUNDAE"님 




구름을 밟고 서북능선을 걷는다


해발 900미터 안팎 쯤 에서는 안개도 아니고 구름 속을 걷게 된다.

몸은 온통 다 젖어 있고 습기 잔뜩 머금은 구름 과 함께 불어오는 바람은 한기를 느끼게 한다.


아름 다운 능선길 이지만 구름 에 가려서 거의 볼 수 없다.

나중에 구름 이 걷힌뒤 아름다운 풍광을 일부 볼 수 있었지만 맑은날 다시 오기로 하고 오늘 은 구름을 밟는것만으로 만족한다.



▲ 구름을 밟고 걸어가는 "서북능선"



▲ 멋진 바위 를 볼 수 없어서 안타깝다


▲ 살짝 보이는 라오산 의 풍경




산속 에 있는 "식당"


능선길 에 찬팅(식당 歺厅)이라고 씌여 있는 바위가 나타나서 그 자리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조금 이른(AM 11:35)점심을 먹는다.


서북능선 은 거리가 긴 편이라 먹을거리 가 많이 필요하지만 이번 산행에서는 조금 부족한듯 준비 했다.

사람은 모두 6명 이며 라면 은 3개 그리고 각자 가져온 도시락 2개 그리고 밥 약 4공기 쯤.


약간 부족한듯 했지만 알뜰하게 다 먹고 나니 모두 배부르게 먹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 휴식도 없이 바로 을 또 나선다.


나중에 산행을 종료 할때는 다시 배가 고파서 행동식 으로 준비했던 초코렛 까지도 먹고 족발 집에서 뒤풀이 까지 했다.



▲ 오늘 산행 의 점심 장소


▲ 점심 장소 에서 의 닉네임 "HYUNDAE"님


▲ 몸이 젖어서 추워하는 "돌도끼" - 厅 이라고 씌여 있는 바위


▲ 나 "늘산" 의 배낭은 국가대표 흉내내기중 ~



▲ 점심 이후에도 계속 구름 속 을 걷느라고 전망 은 거의 볼게 없다.


▲ 오늘 산행중 고도가 가장 높은 지점 쯤에서 "부처손(卷柏)" 을 채취 하는 중


부처손 은 한국에서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채취 때문에 보기 어렵지만 중국의 라오산 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원한다면 많은양도 채취 할 수 있을거 같다.




▲이름 모를 열매 나무


▲ 오늘 산행의 가장 높은곳 에서도 역시 구름 에 가려져 볼 수 있는 풍경이 거의 없다


▲ 숲이 우거져서 걷는게 산림욕 과 마찬가지다



▲ 900미터 안팎의 봉우리를 넘어 오니 구름 이 없어서 멀리까지 아름다운 라오산 이 보이기 시작 한다



▲ 누군가 버리고간 쓰레기 봉투 를 "이쁜천사" 님 이 들고 내려 간다.


중국의 산악 예절은 아직 한국에 비해서 부족해 보인다.

쓰레기 내용물 을 분석해보니 중국 사람들의 쓰레기 였는데 봉투 에 잘 담아놨지만 길에 버리고 말았다.

쓰레기 를 가지고 내려가다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떨어트린걸로 생각 해야 겠다.


라오산 이 가까이 있어서 고마워 하는 나로선 오염 되는 산을 보고 싶지 않다.

언제나 나에게 힐링 해 주는 고마운 라오산 으로 계속 남아 있길 바래 본다.



▲ 집없는 달팽이



▲ 베이지우수이 근처로 와갈때쯤 부터 길이 험한길 이 없어서 흠뻑 젖은 신발을 벗고 샌들로 갈아신었다


▲ 산행 을 거의 마쳐 가는중



▲ 수령 수백년을 자랑하는 은행나무 의 파노라마 사진

3장의 사진을 이어 붙이기로 만든 사진


▲ 울죽암(蔚竹庵 웨이주안) 까지 오면 이젠 거의 다 왔다.


▲ 하산길 에 채취한 야생 느타리버섯

충분한 양의 버섯이 있었다면 뒤풀이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같이 먹으려 했지만 이번산행 에는 버섯이 잘 안보인다.




▲ 북구수 의 노점 들



▲ 라오산 의 특산 인 녹차(绿茶)



좋은날 을 잡아서 종주를 생각 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늘 산행 에서 몇시간 만 추가 하면 종주 를 하는 산행 이 되겠다.


전날 마신 술때문에 아침에 집에서 나오기 싫었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산행을 마칠때면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 한다.

이맛을 잊지 못 해서 마치 중독 된거처럼 자꾸 산에 오르게 된다.







▲오늘 산행의 시작지점 과 끝지점



▲8.68Km 를 6시간 14분 동안 산행(점심,휴식 시간 포함)

제일 높았던 고도 는 해발 951 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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