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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 레져 여행

중국의 어느 이름 없는 산을 헤매고 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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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도 없고 이름도 모르는 산 에서 길찾아 헤매다. 




가는날이 장날 ?


오랜만에 수요일 시간을 내서 산행을 하기로 하고 남자4명 이 태화산,석문산 을 목적지로 길을 나섰다.

6명 이상 모였다면 빵차 를 임대 해서 갔을텐데 승용차 한대로 탈 수 있는 인원 이라 오늘 의 리더 "돌도끼" 님 의 차로 이동한다

그런데 일반적인 태화산 의 들머리 에서 시작 하는 코스가 아닌 새로운 코스로 가기로 결정 하고 길을 찾는 과정 에서 좁은길에

가득차 있는 장날 의 상인들 때문에 승용차 한대 는 비좁은 길을 비집고 어렵게 장터길을 통과해서 결국은 가본적 없는 곳으로..




▲ 소박해 보이는 장터 



 ▲ 좁은 골목에 상인,자동차,행인,오토바이 등으로 붐빈다.



▲ 칭다오의 명물 인 깔라( 蛤仔 또는 蛤蜊 : 깔라 라고 읽는 발음 은 바지락 조개 의 산동 사투리) 


사진으로  볼때는 한가로와 보이지만 장터 를 통과 할땐 과연 저길을 통과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크락숀 까지 울려 가며 꿋꿋하게 뚫고 나갔습니다.

노력은 많이 했는데 결국 목적했던 들머리 는 찾지 못 하고 한번도 가본적 없는 입구로 가서 산행을 시작 하게 됬습니다




길인듯 길이아닌 길로 개척 산행


우여곡절끝에 산행을 시작 할 수 있었는데 처음 잠깐동안 은 길 이 있었지만 점점 길이 없어지고 가시나무 와 수풀이
우거져서 편안하게 산행 할 수 없었다.
옷 이나 얼굴,팔뚝,종아리 등 이곳 저곳 모두 긁히고 뜯겨져 나갈거 같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민족 입니까? 천지사방! 불철주야! 방방곡곡! 

굳은 의지 로 몸빵 해가며 길을 만들어 진행 한다.


※ 몸빵 : 맷집을 빗대서 나온 용어이기도 하며 체력이 좋고 맷집과 근력이 강한 경우를 몸빵이 강하다고 하며 격투기와 구기류에서 몸싸움이나 맷집이 강하다는 표현도 함께 쓰인다.



 ▲ 산행 들머리 찾아 헤매다 준비해온 김밥 꺼내 먹으면서 갈길 상의하는중



 ▲ 공동묘지 입구. 산을 한 바퀴 돌고 이곳으로 하산 한다.



 ▲ 산행 들머리,입산금지 표시 가 있다. 오른쪽 길로 우회 했다. 


 

▲ 산악인 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산행 들머리 냄새를 맡으며 길을 찾는 일행



 ▲ 10분여 오른뒤 보이는 청양 의 마을 모습



 ▲ 잠깐 숨돌리는 일행들, 이때까지는 길도 있었고 편안한 등산로.



 ▲ 전날 주님(酒) 과 만나고 온 오늘 의 리더 "돌도끼" 대장 의 힘들어 하는 초입





불 났던 산에 길을 만들다.


산행을 시작 하고 나니 이곳엔 큰불이 났던 산 이었다.

곳곳에 불에 그을린 나무 때문에 옷이며 배낭 이 모두 숯검댕이 로 칠해졌다.

산불 때문이었는지 더이상 산을 오르는 사람이 없어서 였는지 점점 길이 없어진다.

"현대" 님 혼자 오르락 내리락 을 세번 이나 알바 하시고 뒤늦게 우리와 합류 하시는 바람 에 초반에 힘을 다 빼시고 힘들어 하셨다.

그냥 감각으로만 길을 찾아가며 오늘 산행 의 고난 을 짐작 한다.



 ▲ 혼자서 알바 하고 오신 닉네임 "현대"님 과 숙취 때문에 힘들어 하는 닉네임 "돌도끼"님



 ▲ 높게 자란 풀과 가시나무 때문에 힘겹게 산행중



 ▲ 공동묘지 의 확장 공사중..나중에 저길로 하산 한다.



 ▲ 없어진 길로 가다가 다음 목적지 를 상의중인 일행 



 ▲ 우엉차 의 효능을 몸으로 입증 하시고 전파 해 주신 "현대"님



 ▲ 중간 휴식 시간에 과일 먹으며 휴식중



▲ 평소 힘들어 한적이 없는 닉네임 "이쁜천사"님 의 힘들어 하는 모습 



▲ 휴식 한뒤 다시 길 찾아서.... 


▲ 산정상 에서 보는 전망 파노라마. 그림을 "클릭" 하면 원본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힘든 산행 과 푸짐한 점심 그리고 귀한 "와송(瓦松)"


내 배낭엔 소박한 도시락 과 라면2개,버너,코펠 등이 있었다.

남자 4명 의 산행 이라 먹거리 는 별 기대 안했지만 김치 찌게 와 놀부 부대찌게 그리고 직접 만든어 온 김밥 등 푸짐하고 맛있는 점심 을 아늑한 장소에서 낮잠까지 즐기며 즐겁게 보냈다.

푸짐 하게 준비해 오신덕에 내 라면 은 빛도 못 보고 다시 집으로 가져 왔다.

나와 "돌도끼" 는 점심식사 하고 낮잠 을 즐기고 있는 사이 "이쁜천사" 님은 숲속을 다니며 "와송" 을 잔뜩 채취 해 왔다.

"와송"은 항암 성분 이 뛰어나서 "신이내린 한수" 라고까지 하는 귀한 물건 이라고 한다.

"이쁜천사" 님 은 산대추 등 야생 열매 들을 따 먹으며 나에게도 권하는데 난 불안해 하며 맛 만 본다.


하산도 계속 길이 없는길을 가느라 힘든 산행은 계속 이어진다.


 

▲ 아늑한 풀숲 사이에 점심 장소



 ▲ 국가대표 흉내내기중인 나 "늘산"



 ▲ 풍족한 점심



▲ 보글 보글 끓이고 있는 김치,부대찌게 



 ▲ 점심 먹고 낮잠을 즐기고 있는 나 와 돌도끼



 ▲ 잔뜩 채취한 "와송(瓦松)"



 ▲ 하산길



 ▲ 하산도 여전히 길이 없어서 힘들게 하는중



 ▲ 드디어 만난 도로



 ▲ 도로 를 만났지만 깔딱 고개를 넘어가야 차 가 있는곳으로 간다





하산 후 처음 만난 상점 에서 찬 생수 를 제일 먼저 찾는다..  冰水! 冰水冰水 ! 还有 冰的 啤酒

 그만큼 힘든 산행 이었고 기억에 남을 산행 이었다.


가시덤불 을 뚫고 나뭇가지 에 뺨을 여러대 맞아가며 힘들었지만 힘듦 을 이겨낸 뒤의 만족감 은 더욱 특별하다.


평소 수요일 산행을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계속 수요일 에 산행 을 생각 해 본다.




 

▲ 산행 통계 데이타

 



 ▲ 지도상 의 이동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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