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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 레져 여행

늘산의 홍콩 도심여행 & 드래곤스백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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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홍콩,마카오는 중국 본토 사람들과 중국 정부 입장에서 볼 때 타이완이 타이완이 아니고 중국의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인 타이완성(台湾省)일 뿐이다.
나는 외국인 입장이니까 타이완이나 홍콩, 마카오는 중국의 일부이거나 혹은 독립된 국가이거나 사실 개인적으로는 중요하지 않다.
맘속으로 바라는 바는 따로 있지만 밖에서 바라보고 가끔 즐기러 가는 정도로 타이완의 정치 상황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칭다오에서 출발해서 타이완 여행을 계획하고 교통수단을 조사해 보니 비행기로만 이동하면 생각보다 비싸서 푸젠성 샤먼섬 여행하고 샤먼에서 페리 타고 타이완 여행하기로 계획했다.
칭다오에서 샤먼까지 비행기로 이동하고 샤먼(厦门)에서 페리타는 비용을 합하면 칭다오에서 직항으로 타이완 가는 비용과 비슷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타이완과 샤면 두 곳을 함께 여행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었다.
게다가 타이완에서 여행 마친 뒤 칭다오로 복귀하는 게 아니고 비교적 가깝고 비행 요금도 싼 편인 마카오로 이동해서 마카오+주하이 여행하고 다시 버스 타고 바다건너(港珠澳大桥,강주아오따치아오) 홍콩으로 이동한 뒤 홍콩+심천 여행하기로 한다.

최종적으로 칭다오 복귀는 심천에서 열차 타고 복귀하는 게 제일 싼 교통수단이기에 비행기 대신 열차를 선택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했다.
비행기+페리+침대 열차 13시간 이용했다.

 

▲칭다오(青岛) 에서 샤먼(厦门)까지 비행기,샤먼에서 타이완(台湾)까지 페리 이동,타이완에서 마카오까지 비행기,마카오에서 홍콩까지는 버스타고

지도상에 이동경로를 보면 참 멀리도 이동했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다양한 걸 즐기고 왔다.
그중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홍콩여행을 말하려고 한다.

홍콩으로 이동은 주하이(珠海)에서 버스 타고 마카오 거쳐 홍콩까지 이동했는데 강주아오따치아오 생기기 이전이라면 배 타고 이동했을 곳을 버스 타고 국경 아닌 국경을 넘어 이동하니 조금 특별한 느낌이 든다.

 

최근에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생각하면 비슷한 경험을 한 한국 사람으로서 마음 아프다.
그리고 내가 다녀왔을 때 와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걱정도 된다.
특히 내가 다녀왔던 맛집들과 바다를 바라보는 트래킹 코스는 꼭 지켜졌으면 좋겠다.
홍콩에 여행 스팟은 민주화 시위와 관계없어 보이니 다시 홍콩을 여행해도 지난 여행을 추억하며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버스 타고 갈 때 홍콩의 첫 모습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있는 항구였는데 그림이 홍콩 홍콩 하다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버스 타고 갈 때 홍콩의 첫 모습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있는 항구였는데 그림이 홍콩 홍콩 하다
▲대체로 물가가 싼 느낌이지만 특히 의류가 생각보다 싸다

홍콩의 딤섬은 워낙 유명하고 맛 또한 보장된 맛이니까 따로 언급 안 해도 충분할 거 같다.
중국 본토 이곳저곳에서 여러 차례 딤섬을 먹어 봤지만 역시나 홍콩에서 먹은 딤섬이 가장 맛있었다.
'팀 호안'이라는 체인점 딤섬인데 줄 서서 기다리다 먹었지만 줄 선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었고 여행 뒤에도 딤섬이 맛있는 집이라고 한다면 모두 맛을 보고 비교해 봤는데 홍콩에서 먹은 딤섬보다는 못 했다.

 

▲홍콩의 딤섬 맛집 팀호안 - 모든 메뉴가 Best 메뉴
▲홍콩의 딤섬 맛집 팀호안 - 모든 메뉴가 Best 메뉴
▲홍콩의 딤섬 맛집 팀호안 - 모든 메뉴가 Best 메뉴
▲홍콩의 중심가
▲로맨틱한 홍콩의 밤거리
▲로맨틱한 홍콩의 밤거리

레이디스마켓 으로 불리는 야시장은 쇼핑천국 같았다.
티셔츠 5장을 한국 돈 환산했을 때 만원 안팎으로 구입할 수 있었고 'I ♥ HK' 인쇄된 에코백도 한국 돈 만원 정도에 5개 정도 구입할 수 있었으니 쇼핑 천국이라고 안 할 수 없다.
그래서 홍콩 여행한 뒤 집에 돌아와서 딸들에게 말하길

"홍콩 여행은 쇼핑천국 이라더니 진짜 그렇더라"

라고 말하며 티셔츠와 에코백 얘기를 했더니 딸들은 입을 모아서

"아빠~ 홍콩이 그래서 쇼핑천국이 아니고 세계 유명 명품이 다 모여 있어서 쇼핑 천국이라고 하는 거야."

라고 한다.
어쨌든 정답은 같으니까 같은거 겠다.ㅎㅎ

 

▲홍콩의 쇼핑천국 레이디스마켓(야시장)

홍콩 맛집의 특징은 참 독특했고 다른 곳에서 경험 못한 맛이 있다.
필자 스스로 자평하기를 '늘 산'은 음식 맛에 조예가 깊어서 어떤 음식을 먹어 보면 어떤 재료를 사용했고 소스는 어떤 게 들어갔고 또 어떤 방법으로 조리했을까를 알 수 있어서 똑같지는 않더라도 비슷하게 조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홍콩 음식은 그게 안 통했다.
익숙하지만 낯설고 소스도 어떤 소스일까 도통 모르겠다.

백종원의 TV프로그램에서 소개됐던 맛집 몇 곳을 다녀왔는데 홍콩에서 꼭 먹고 와야 하는 '칠리크랩'과 '소고기 감자볶음' 그리고 '망고죽(?)'을 단연 최고의 맛으로 꼽을 수 있겠다.

 

▲백종원 TV 프로그램 에서 소개 했던 '애문생' 식당
▲백종원 TV 프로그램 에서 소개 했던 '애문생' 식당 - 영문으로 표기되 있어서 식별하기 비교적 쉬운 메뉴
▲백종원 TV 프로그램 에서 소개 했던 '애문생' 식당 - 감자와 소고기 볶음 으로 가장 맛 있는 메뉴
▲백종원 TV 프로그램 에서 소개 했던 '애문생' 식당 - 빠질 수 없는 산미구엘 맥주
▲백종원 TV 프로그램 에서 소개 했던 '애문생' 식당 - 너무 너무 맛 있는 칠리크랩
▲백종원 TV 프로그램 에서 소개 했던 '애문생' 식당 - 세상어디에도 없는 맛 일거 같은 차가운 망고 죽
▲새벽까지 시끄러운 홍콩의 Bar 밤거리
▲아침으로 먹은 홍콩식 '죽' 집 - 오랜 전통 있는 식당인데 별거 없어 보이는데 너무 맛있는 죽집
▲아침으로 먹은 홍콩식 '죽' 집 - 오랜 전통 있는 식당인데 별거 없어 보이는데 너무 맛있는 죽집
▲아침으로 먹은 홍콩식 '죽' 집 - 오랜 전통 있는 식당인데 별거 없어 보이는데 너무 맛있는 죽집
▲아침으로 먹은 홍콩식 '죽' 집 - 죽과 함께 먹으면 좋은 바삭한 튀김류
▲아침으로 먹은 홍콩식 '죽' 집 - 뭔가 비법이 있나 싶어서 주방을 봤는데 특별해 보이는건 없어 보인다
▲홍콩의 아침 출근길애서 본 클래식카

이번 홍콩 여행에서 예상을 깨고 참 즐거움을 줬던 코스는 드래곤스백 트레일이다.
시내에서 전철 타고 버스 타고 섬 끝자락에 있는 유명 트레일을 걸었는데 해무와 구름이 번갈아 가며 보이다 안 보이다를 반복하고 용(龙)의 등허리를 걸으며 반대쪽으로 내려갔을 때 만나는 쎅오비치 에서는 흘린 땀을 해수욕으로 씻고 해변 카페에서 타이거맥주와 모히또는 꿀맛 중에 꿀맛이었다.
쎅오비치 에서 마신 모히또 때문에 별로 관심도 없던 모히또를 좋아하게 됐다.

 

▲홍콩시내 중심에서 지하철 타고 미니버스로 갈아 타고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드래곤스백 트레일로 간다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드래곤스백 트레일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드래곤스백 트레일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드래곤스백 트레일 - 숲이 좋아서 걷기도 좋다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드래곤스백 트레일 - 바다 조망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드래곤스백 트레일 - 바다 조망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드래곤스백 트레일 - 정상을 향해 가는 길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드래곤스백 트레일 - 섹오해변 방향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드래곤스백 트레일 - 섹오해변 방향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드래곤스백 트레일 정상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드래곤스백 트레일 정상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드래곤스백 트레일 정상
▲홍콩에서 제일 유명한 드래곤스백 트레일
▲섹오 해변 해수욕장
▲섹오 해변 해수욕장
▲섹오 해변 해수욕장 카페에서 모히또와 타이거 맥주 마시는건 필수 추천

 

▲홍콩 시내 외곽 재래시장

중국 문화권에 있는 야경 맛집은 대표적으로 홍콩을 들 수 있겠고 상하이 역시 야경 맛 집일 것이다.
최근 들어 칭다오 54광장 야경 맛집도 새로 오픈하면서 야경 맛집에 새로 진입했는데 모두 가보고 비교해 보니 자연스러운 야경으로는 개인적으로 빅토리아피크에서 보는 홍콩 야경을 으뜸으로 꼽을 수 있겠다.

 

▲홍콩의 야경 맛집 빅토리아피크
▲홍콩의 야경 맛집 빅토리아피크

여행한 뒤 여행하면서 먹었던 맛있던 음식이 그리워서 다른 지역에서도 그리움을 달래려 여러 번 사 먹었지만 홍콩보다 못해서 실망하기만 한 음식이 '윈툰멘'[香港云吞面]이다.
전통 있고 현지인도 줄 서는 맛집에서 먹어보고서는 그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중국 다른 지역에서도 수없이 윈툰멘을 먹어 봤지만 홍콩에서 먹은 것과 비교될만한 건 하나도 없었다.

 

▲홍콩 최고의 음식 TOP3 샹강윈툰멘(香港云吞面)
▲홍콩 최고의 음식 TOP3 샹강윈툰멘(香港云吞面)
▲밤에 즐긴 태국식 꼬치구이 집
▲백종원 TV 프로그램에서 소개 했던 토마토라면 맛집
▲백종원 TV 프로그램에서 소개 했던 토마토라면 맛집
▲백종원 TV 프로그램에서 소개 했던 토마토라면 맛집
▲백종원 TV 프로그램에서 소개 했던 토마토라면 맛집

지금은 시간이 좀 지나서 괜찬아졌지만 여행했던 기억이 그리워서 '홍콩앓이'를 정말 오랫동안 했다.
칭다오로 복귀한 뒤에도 홍콩이 그리워서 홍콩 식당을 찾아다니고 홍콩에 대해서 자꾸 검색하게 되고 .... 
이 글을 쓰고 있자니까 다시 홍콩앓이가 시작 되는 거 같다.
그래서 홍콩시위가 더욱 맘 아프다.

 

https://youtu.be/nm9S73s-t3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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